문화

"3일 동안 말 안 했다" — 고우림이 고백한 김연아와의 부부싸움

2026년 5월 17일 저녁, 지상파와 케이블 예능이 일제히 연예인들의 결혼·연애 일상을 꺼내놨다. 김종민의 1주년 기념일 루틴부터 고우림의 부부싸움 고백, 지예은의 족상 소동까지 한 날 한 자리에 쏟아졌다. 평범한 예능 편성처럼 보이지만, 카메라 앞에 선 이들이 내보인 장면들은 조금씩 달랐다.

편집부 · 2026.05.24 · 3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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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7일 저녁, 지상파와 케이블 예능이 일제히 연예인들의 결혼·연애 일상을 꺼내놨다. 김종민의 1주년 기념일 루틴부터 고우림의 부부싸움 고백, 지예은의 족상 소동까지 한 날 한 자리에 쏟아졌다. 카메라 앞에 선 이들이 내보인 장면들은 조금씩 달랐다.

기념일을 보내는 방식

SBS '미우새'에서 김종민은 결혼 1주년을 맞아 식을 올렸던 바로 그 호텔에서 1박을 했다고 밝혔다. 아내에게는 팔찌를 선물했다. 특별히 화려하지 않은 루틴이지만, 그 단순함이 오히려 눈길을 끌었다. '장소를 그대로 되풀이한다'는 선택에는 나름의 고집이 있다.

Close-up of hands holding a game controller, while dirty dishes pile up in the background kitchen sink.
fal.ai 생성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같은 날 MBC '소라와진경'에서 이소라와 홍진경은 파리의 모델 에이전시 '메트로폴리탄'으로부터 긴급 미팅 연락을 받는 장면이 방영됐다. 연애·결혼 이야기와 결이 다르지만, 50대 여성 연예인이 파리 에이전시와 마주 앉는 그 장면 역시 '일상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같은 날 편성에 어울렸다.

고우림의 고백, 그리고 설거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고우림은 아내 김연아와 부부싸움을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잠깐 뜸을 들이다 답했다. "3일 동안 말 안 했다." 구체적인 사연은 길게 풀지 않았지만, 게임에 빠진 사이 아내가 혼자 설거지를 했다는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결국 '설거지 긴급 투입'이라는 해결책이 나왔다.

Two figures standing together at the sink, one washing while the other dries, their body language gradually softening.
fal.ai 생성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부부싸움의 원인이 '게임'이라는 점은 웃음을 유도했지만, 그 안에는 익숙한 긴장감이 있다. 말을 3일 끊는 방식, 설거지로 화해의 물꼬를 트는 방식 — 특정 부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데서 공감이 모였다. 김연아라는 이름값을 걷어내면 꽤 보편적인 장면이다.

점괘 앞에서 발끈한 지예은

SBS '런닝맨'에서는 족상 코너가 등장했다. 지예은은 점괘에서 '이혼운이 있다'는 말을 들었고, 스튜디오에서 단번에 반응했다. 현재 연애 중인 상황에서 결혼도 아닌 '이혼운'을 먼저 받아 든 셈이니 발끈할 만도 했다. 촬영 분위기는 웃음으로 마무리됐지만, 지예은의 표정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족상이나 사주 콘텐츠는 예능에서 오래된 장치다. 출연자의 반응이 클수록 화면이 살아난다. 다만 짚어둘 게 있다. '이혼운' 같은 표현이 연애 중인 출연자에게 던져질 때, 그것이 단순한 웃음 코드인지 아닌지는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읽힌다. 방송이 선택한 편집 방향이기도 하고, 출연자가 어떻게 소화하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Wide shot of a Korean home interior at dusk, soft lamp light casting warm shadows across an empty dining table.
fal.ai 생성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김소영의 근황, 그리고 한숨

2017년 오상진과 결혼한 김소영은 2019년 첫째 딸에 이어 2026년 4월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같은 날 방영된 방송에서 그는 삼성동 이사 소감을 물음받고 "좋은데 한숨 나와"라고 답했다. CEO로서 70억 원대 자산이 언급됐고, 그 성취 앞에서도 나온 말이 한숨 섞인 솔직함이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결혼·출산·사업 성공을 한꺼번에 거머쥔 것처럼 보이는 서사에도 "좋은데 한숨 나와"가 끼어든다. 반론이라기보다 보완에 가까운 장면이다. 완벽해 보이는 근황 뒤에 실제 감각이 배어 있을 때, 시청자는 그쪽으로 더 가까이 다가간다.

5월 17일 하루 예능이 꺼낸 장면들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결혼과 연애를 카메라 앞에 올려놓을 때 무엇이 '진짜'로 남는가. 1주년 호텔 1박도, 3일간의 침묵도, 족상 점괘에 대한 발끈함도 — 편집을 거쳤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보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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