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 성에를 없앤 뒤 내벽에 식초를 바르면 성에가 다시 끼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공개된 과학적 근거는 찾을 수 없다. 틀렸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맞다고 볼 근거도 없는 상태다.
성에는 왜 생기나
성에는 냉동실 문을 열 때마다 외부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면서 생긴다. 이 수분이 차가운 내벽에 닿아 얼어붙는 것이다. 문을 자주 열거나 닫힘이 완전하지 않을 때, 또는 문 패킹(고무 실링)이 낡아 틈이 생겼을 때 성에가 빠르게 쌓인다. 성에를 방치하면 냉각 효율이 떨어지고 전력 소비가 늘어나며, 심할 경우 냉동실이 제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
식초 코팅, 왜 근거가 없다고 하나
식초(아세트산 수용액)가 냉동실 내벽에 코팅 효과를 내 수분이 달라붙는 것을 막는다는 논리로 이 방법이 소개된다. 그러나 효과를 검증한 연구나 공인된 자료는 공개 데이터베이스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출처 없이 반복 인용된 인터넷 생활 정보로 보인다.
근거가 없다는 것이 효과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산성 물질이 표면 특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 자체를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이 방법을 권고할 과학적 토대는 없다.
| 확인한 출처 | 발행처·연도 | 1차 여부 | 주장과의 관계 |
|---|---|---|---|
| 공개 자료에서 근거를 찾지 못함 | — | — | 전무 |
실제로 효과 있는 성에 제거법
성에를 없애는 데는 드라이기로 열풍을 쐬어 녹이거나, 전원을 끄고 자연 해동하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쓰인다. 드라이기를 쓸 때는 내벽이나 부품에 강한 열을 오래 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성에를 없앤 뒤에는 물기를 완전히 닦아내고 문 패킹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일부 냉장고는 자동 성에 제거 기능(제상 기능)을 갖추고 있으니 사용 설명서를 확인해볼 만하다.
성에가 유독 빨리 끼면 문 패킹 손상이나 제상 히터 이상일 수 있으므로 제조사 서비스 센터에 점검을 의뢰하는 것이 좋다.
이 기사는 인터넷에 퍼진 생활 정보를 원 출처까지 확인하는 기획으로 작성됐다. 발행 전 편집부가 모든 수치와 사실 관계를 원문 및 공개 자료와 대조했다. 오류가 확인되면 정정 이력에 공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