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구에서 민주당 시장이 나올 수 있을까… 여론조사 두 개가 말하는 것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광역시는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거구가 됐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서며, 대구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당계 시장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달성군 보궐선거와 교육감 선거까지 포함하면, 대구는 단일 광역도시 중 가장 복잡한 선거 지형을 그리고 있다.

편집부 · 2026.06.06 · 4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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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광역시는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거구가 됐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서며, 대구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당계 시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달성군 보궐선거와 교육감 선거까지 더하면 대구는 단일 광역도시 중 가장 복잡한 선거 지형을 그리고 있다.

한 번도 없었던 일, 지금 대구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민선 체제가 시작된 이래 단 한 차례도 민주당계 시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그 기록이 흔들리고 있다. 김부겸 후보는 2026년 1월 출마를 공식화한 뒤, 4월 말 첫 여론조사부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둘 게 있다. 단순히 '야권이 앞선다'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격차의 방향이다. 4월 말 조사에서 9%포인트였던 격차가 5월 중순 6%포인트로 좁혀졌다. 추경호 후보 측에서는 '따라잡기'의 흐름이라고 읽는 반면, 김부겸 후보 측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의 지속'으로 해석한다. 어느 쪽이든 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Two contrasting neighborhood scenes: a conservative rural farming area and a modern tech city district with new residential buildings.

숫자로 읽는 대구시장·달성군 선거판

5월 16~17일 MBC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대구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김부겸 43%, 추경호 37%로 집계됐다. 같은 달 1~3일 SBS와 입소스가 801명을 조사한 결과도 김부겸 41%, 추경호 36%로 방향은 같다. 두 조사에서 중도층 수치가 눈에 띈다. SBS 조사 기준 중도층에서 김부겸 54%, 추경호 23%로, 중도 표심이 현재로선 김부겸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다.

차기 대구시장에게 요구되는 최우선 과제로는 '미래산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38%,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정주여건 개선'이 28%로 상위를 차지했다. 두 후보 모두 경제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배경이다.

달성군에서는 28년 만의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추경호 전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하며 의원직을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전략공천했고, 민주당은 박형룡 지역위원장을 내세웠다. 5월 기준 두 후보 역시 오차범위 안에서 맞붙고 있다. 이진숙 후보는 "달성은 단순한 지역구가 아니라 대구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고, 박형룡 후보는 "달성군은 대구 경제를 살리는 핵심 지역"이라며 맞받아쳤다. 달성군에는 8개 산업단지가 자리하며 대구 전체 수출 물량의 70%를 차지한다.

Voters of different age groups—elderly and young professionals—reviewing candidate platforms and campaign materials at a community center.

보수 우세 지역이라는 전제, 균열이 생긴 이유

달성군의 농촌 지역은 보수 지지율 80% 이상의 초강세 지역이다. 그런데 대구테크노폴리스를 중심으로 한 신도시 유입 인구가 이 방정식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교육·의료·교통 인프라를 우선시하는 30~40대 신규 유입 세대는 전통적 지지 패턴과 다른 투표 행태를 보인다는 게 현지 분석가들의 관측이다. 이 층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달성군 보궐선거의 실질적 변수다.

대구 교육감 선거도 결코 단순하지 않다. 현직 강은희 교육감은 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 37.1%로 선두지만, 부동층이 30.2%에 달한다. 같은 조사에서 시장 선거 부동층이 7.8%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네 배 차이다. 임성무 후보가 20.1%로 2위에 머물고 있으나, 부동층이 어느 쪽으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판세는 달라질 수 있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표기가 없는 만큼, 인지도와 교육 의제의 직접성이 표심을 가르는 주요 요인이 된다.

서울시장 선거도 대구와 비슷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5월 18일 MBC 조사에서는 정원오 후보 43%, 오세훈 후보 35%로 오차범위 밖이었으나, 5월 22일 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는 정원오 41.7%, 오세훈 41.6%로 0.1%포인트 차의 초박빙이 됐다. 두 조사 사이 나흘 만에 판세가 다시 붙었다.

An aerial view of Daegu's skyline and industrial zones, symbolizing the city's economic future and political transformation.

6월 3일, 대구가 남긴 질문

군위군도 이번 선거에서 변수다. 2023년 7월 대구광역시에 편입된 군위군은 이번이 편입 후 첫 군위군수 선거다. 새 행정구역 정체성을 어떻게 정의할지,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대구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는 의제 조사에서 이미 드러났다. 미래산업, 청년 일자리, TK신공항 연계 교통망 — 세 키워드 모두 '지금보다 나아지는 대구'를 향한다. 어느 후보가 그 기대에 더 설득력 있게 답하느냐가 결국 6월 3일을 결정할 것이다. 달성군 보궐선거 결과는 대구시장 선거와 함께 발표되며, 두 결과의 조합이 TK 지역 정치 지형의 향후 방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읽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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