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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406kWh 쓰는 4인 가구, '이 계산법' 알면 누진세 폭탄 피한다

7~8월 두 달 동안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1단계 상한이 200kWh에서 300kWh로, 2단계 상한이 400kWh에서 450kWh로 올라간다. 4인 가구 평균 사용량(406kWh) 기준으로 월 1만8,120원을 덜 낼 수 있는 구조다. 구간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에어컨을 어떻게 써야 이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단계별로 정리했다.

편집부 · 2026.06.06 · 5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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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두 달 동안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1단계 상한이 200kWh에서 300kWh로, 2단계 상한이 400kWh에서 450kWh로 올라간다. 4인 가구 평균 사용량(406kWh) 기준으로 월 1만8,120원을 덜 낼 수 있는 구조다. 구간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에어컨을 어떻게 써야 이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단계별로 정리했다.

누진제 구조와 하계 완화, 뭐가 달라지나

한국 주택용 전기요금은 3단계 누진제로 운영된다. 쓸수록 kWh당 단가가 높아지는 방식이다. 2025년 비하계 기준 1단계(0~200kWh)는 kWh당 120.0원, 2단계(201~400kWh)는 214.6원, 3단계(400kWh 초과)는 307.3원이다. 기본요금도 달라진다. 1단계 910원, 2단계 1,600원, 3단계 7,300원이 각각 적용된다.

이 구간이 여름에는 달라진다. 7월 1일부터 8월 말까지는 1단계 상한이 300kWh, 2단계 상한이 450kWh로 올라간다. 3단계는 451kWh 초과부터 시작한다. 2019년 이후 매년 같은 방식으로 적용되며,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전력공사 약관 변경안을 인가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2025년에는 여기서 짚어둘 변수가 하나 있다. 2단계 요금이 9%, 3단계 요금이 7.5% 인상됐다. 구간 완화 혜택을 받더라도 350kWh 이상을 쓰는 가구는 이전보다 단가 자체가 높아진 상태다. 구간 관리를 더 꼼꼼히 해야 하는 이유다.

A family member checking AC power consumption specs on an energy label or manual indoors.

구간별 계산 방법 — 한 구간 넘으면 전부 비싸지는 게 아니다

전기요금 계산에서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사용량이 3단계에 걸리면 전체 사용량에 3단계 단가가 적용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다. 실제로는 구간별로 분할 계산된다.

450kWh를 사용했다고 가정하면, 처음 300kWh에는 1단계 단가(120.0원/kWh), 다음 150kWh에는 2단계 단가(214.6원/kWh)가 적용된다. 하계 기준으로 3단계가 시작되지 않는다. 451kWh를 썼다면 그 1kWh에만 3단계 단가가 붙는다. 단 1kWh 차이로 기본요금도 7,300원짜리 구간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450kWh 근방에서는 사용량을 몇 kWh만 줄여도 요금이 크게 달라진다.

1,000kWh를 초과하면 '슈퍼유저 요금'이 별도 적용된다. 하계 기준 kWh당 736.2원이다. 대가족이나 재택근무 집중 가구라면 이 구간을 피하는 게 우선이다. 에어컨 소비전력(W)을 1,000으로 나눠 사용시간(h)과 일수를 곱하면 월 사용량(kWh)을 직접 계산할 수 있다. 1.8kW 에어컨을 하루 6시간 30일 돌리면 324kWh가 추가 소비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Hands adjusting an air conditioner thermostat to 26-28°C while a fan runs simultaneously nearby.

에어컨 타입과 사용 방식 — 같은 시간 켜도 요금이 다르다

에어컨 종류에 따라 효율적인 사용법이 다르다. 인버터형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출력을 낮춰 유지하는 방식이라, 26~28℃로 설정하고 계속 켜두는 편이 전기세 측면에서 유리하다. 껐다 켰다를 반복하면 재기동 시 출력이 최대치로 올라가 오히려 더 소비한다.

정속형은 출력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구조라, 빠르게 냉방한 뒤 끄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자신이 쓰는 에어컨이 어떤 타입인지 모른다면 제품 스펙시트나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면 냉방 효율이 5~10% 높아지고,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태양광을 차단하면 냉방 효율을 최대 1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선풍기를 병행하면 냉기가 빠르게 순환되어 에어컨 설정 온도를 1~2℃ 올려도 체감 온도가 같다. 선풍기 소비전력은 에어컨 대비 40~50배 낮기 때문에, 에어컨 단독 운전보다 전체 소비량을 줄이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A laptop screen displaying the energy cashback app enrollment page with monthly usage comparison data visible.

에너지 캐시백과 바우처 — 추가로 챙길 수 있는 제도

한국전력의 에너지 캐시백은 직전 2년 동월 대비 전력 사용량을 3% 이상 줄이면 절감량 kWh당 30~100원을 전기요금에서 차감 환급해 주는 제도다. 한전:ON 홈페이지나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2025년 2월 기준 누적 참여 가구는 121만 세대, 절감액은 166억 원에 달한다.

누진제 완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정연제 교수는 "1단계 단가는 오히려 전력생산 원가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짚은 바 있다. 저단계 사용자는 보조를 받는 구조이고, 그 비용은 고단계 사용자에게 전가되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제도 혜택을 받으면서도 절대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노력이 병행돼야 하는 이유다.

기초생활수급가구 중 기후민감계층 약 130만7천 가구에는 에너지바우처 하절기·동절기 통합 지원금이 별도 지급된다. 해당 가구라면 주민센터나 복지로 홈페이지에서 수급 자격을 먼저 확인해 두는 게 좋다.

이번 여름 요금 관리 체크리스트: 월 사용량 예상 구간 확인(하계 기준 1단계 300kWh·2단계 450kWh) → 450kWh 근방이면 에어컨 사용시간 재점검 → 에너지 캐시백 미신청이라면 한전:ON에서 가입 → 에어컨 필터 청소 및 커튼 활용 → 인버터형이면 설정 온도 고정 후 계속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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