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크론·SK하이닉스 나흘 새 '1조달러 클럽'… 글로벌 메모리 3사 동시 입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가 모두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5월 6일), 마이크론(5월 26일), SK하이닉스(5월 27일)가 22일 간격으로 차례로 진입했다. 같은 날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이 일제히 상장해 첫날 거래대금 10조4062억원을 기록하며 코스피를 사상 최고치(8228.70)로 끌어올렸다.

편집부 · 2026.06.06 · 4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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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가 모두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5월 6일), 마이크론(5월 26일), SK하이닉스(5월 27일)가 22일 간격으로 차례로 진입했다. 같은 날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이 일제히 상장해 첫날 거래대금 10조4062억원을 기록하며 코스피를 사상 최고치(8228.70)로 끌어올렸다.

메모리 3사가 같은 클럽에 든 배경

시가총액 1조달러는 미국 빅테크가 주로 차지하던 자리였다. 반도체 제조사로는 TSMC가 아시아 기업 중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 배경에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있다. AI 서버 한 대에 들어가는 HBM 가격은 기존 D램 대비 수배 수준이고, 공급은 사실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3사가 독점한다.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 대표 데이브 마자는 "시가총액 1조달러는 AI 인프라 스택에서 메모리의 역할이 구조적인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 HBM 공급 물량은 전량 사전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달리는 구조가 주가 레벨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AI server chip demand diagram illustrating how high-bandwidth memory commands premium pricing compared to traditional DRAM components.

22일 간격으로 완성된 1조달러 트리오

삼성전자는 5월 6일 주가가 하루 14.4% 오르며 시총 1조400억달러로 마감했다. 국내 기업 최초, 아시아에서는 TSMC에 이어 두 번째였다. 당일 코스피도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해 7384.56에 마감했다.

마이크론은 5월 26일(현지시간) 하루 19.3% 급등해 시총 1조100억달러를 기록했다. 직접적인 촉매는 UBS의 목표주가 대폭 상향이었다. 담당 애널리스트 티머시 아르쿠리는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세 배 이상 올리며 "AI가 메모리 산업 전체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썼다. 이는 마이크론을 담당하는 46개 증권사 중 최고 수준의 목표주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같은 날 5.5% 올랐다.

SK하이닉스는 하루 뒤인 5월 27일 9.31% 오르며 시총 1조673억달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1조달러 진입으로부터 불과 3주 만이다. 글로벌 시총 순위는 12위로 올라섰고,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2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상향했다. 담당 연구원은 "높아진 메모리 가격 레벨과 장기공급계약 비중 확대로 2026~2028년 평균 ROE는 66%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A hand pointing to upward-trending stock charts with dates marking May 6, 26, and 27 across a financial trading screen.

레버리지 ETF 첫날 10조 — 개인 베팅의 규모

5월 27일 한국거래소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이 동시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함께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기초 자산 일간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거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첫날 합산 거래대금은 10조4062억원으로, 전체 ETF 총거래대금(38조8812억원)의 26.8%를 차지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한 종목만 4조3881억원을 기록해 이날 ETF 전체 기준 거래대금 1위였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조67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일부 상품은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인 60%까지 치솟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유안타증권 연구원 김용구는 "자금이 레버리지 ETF로 유입됨에 따라 해당 종목의 현물 주식과 주식 선물을 추가 매수하면서 수급 유입 효과가 나타나 코스피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장중 8457.09까지 오른 뒤 8228.70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64억원, 188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498억원을 순매도했다.

A crowded Korean securities trading floor with multiple monitors displaying leverage ETF volatility charts and record transaction volumes on the index.

과열 경고와 남은 변수

다만 짚어둘 게 있다. 코스피 내 반도체 비중은 2020년 28%에서 2026년 48%로 급증한 상태다. 지수 자체가 반도체 단일 테마에 구조적으로 종속되어 있다는 뜻이다. 반도체 업황이 꺾이면 코스피가 받는 충격도 그만큼 크다.

레버리지 ETF는 구조상 장기 보유에 불리하다. 일간 복리 효과로 인해 기초 자산이 횡보하거나 변동성이 높을 때 수익률이 기초 자산 대비 낮아지는 '음의 복리' 현상이 발생한다. 개장 직후 60% 한도까지 치솟은 변동성이 그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다음 확인 시점은 6월 중순 예정인 마이크론 분기 실적 발표다. HBM 출하량과 가격 가이던스가 현재 시장 기대치를 뒷받침하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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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6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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