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퀄컴은 바이트댄스와, 삼성은 챗GPT와… 글로벌 AI 동맹 재편 가속

글로벌 AI·미래 기술 경쟁이 2026년 5월을 기점으로 동시다발적 재편 국면에 접어들었다. 스페이스X의 xAI 합병, 퀄컴과 바이트댄스의 AI 칩 계약, 삼성전자의 외부 AI 도구 허용이 같은 시기에 맞물리며 공급망·플랫폼·기업 전략 전반에 걸쳐 구조 변화가 진행 중이다. 중국의 eVTOL 상업화와 유럽의 컴퓨팅 주권 논쟁까지 더해지면서, AI를 둘러싼 전선은 반도체·항공·수자원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편집부 · 2026.05.27 · 4분 읽기
tech 카테고리 대표 이미지

글로벌 AI·미래 기술 경쟁이 2026년 5월을 기점으로 동시다발적 재편 국면에 접어들었다. 스페이스X의 xAI 합병, 퀄컴과 바이트댄스의 AI 칩 계약, 삼성전자의 외부 AI 도구 허용이 같은 시기에 맞물리며 공급망·플랫폼·기업 전략 전반에서 구조 변화가 진행 중이다. 중국의 eVTOL 상업화와 유럽의 컴퓨팅 주권 논쟁까지 더해지면서, AI를 둘러싼 전선은 반도체·항공·수자원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AI 동맹 재편 — 칩에서 플랫폼까지

퀄컴은 5월 26일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트댄스의 AI 챗봇 서비스 '더우바오(Doubao)'는 지난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중국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힌 AI 앱이었다. 미국과 중국 기술 기업 간 직접 협력이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구글은 같은 날 I/O 행사에서 제미나이(Gemini) 중심의 AI 생태계 통합 전략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유튜브·AI 글라스 등 기존 플랫폼을 제미나이로 묶는 구도다. 하드웨어 공급망(퀄컴)과 소프트웨어 플랫폼(구글) 양쪽에서 동시에 AI 진영 재편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Separate corporate headquarters and research facilities representing Qualcomm, ByteDance, Google, and SpaceX in early 2026.

스페이스X·xAI 합병, 3000조 기업가치의 이면

스페이스X는 올해 2월 xAI와 합병을 완료하며 AI 인프라 사업에 본격 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 가치는 약 3000조 원 수준이다. 우주 발사체 사업과 AI 역량을 하나의 기업 아래 묶는 시도는 전례가 드물다.

다만 합병 이후 우려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전문가는 "xAI 핵심 인력 이탈은 합병 후 불안 요인"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xAI 공동 창업자를 포함한 일부 핵심 인력이 합병 후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통합 과정에서 기술 역량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물음이 남는다.

Handshake moment and contract signing between major tech companies, with circuitboards and server racks visible in background.

국내 민관 AI 전환 가속

삼성전자는 5월 26일 DX 부문 업무에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챗GPT, 앤트로픽 클로드 등 외부 AI 도구 사용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자체 AI 모델 '삼성 가우스'와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보안을 이유로 외부 AI를 제한해 왔던 기조에서 방향을 튼 것이다.

같은 날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OpenAI와 글로벌 기후변화 및 재난 대응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글로벌 AI 물 시장 규모는 2029년 약 9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전망한다. 한국거래소도 올해 2월 AI 스타트업 페어랩스(FairLabs)를 인수하고, 상장공시·시장조치 자동화 등 자본시장 핵심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AX(AI 전환)를 추진 중이다. KT는 국내 고객센터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 Azure 기반 LLM과 RAG를 결합한 '지식추천 에이전트'를 도입했다.

중국 eVTOL·유럽 컴퓨팅 주권 — 다른 전선들

중국 드론 스타트업 이항(EHang)은 2025년 3월 중국 민용항공국(CAAC)으로부터 상업용 2인승 eVTOL 상업 운영 허가를 취득했다. 이항은 2026년 연말까지 안후이성에서 상업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은 민항국 내 저고도 안전 전담 부서를 신설하며 제도 정비도 병행하고 있다.

Overhead view of tech manufacturing facility floor with advanced chip production equipment and quality control stations in operation.

유럽은 다른 방향에서 움직인다. AI 컴퓨팅 주권 확보를 위해 '유럽형 반도체법(European Chips Act)'을 추진 중이며, 전문가들은 범유럽 AI 컨소시엄 구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칩 공급망을 미국·중국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인재와 생태계 — 남은 변수

기술 경쟁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인재 문제는 더 도드라진다. 한국 우주 스타트업 업계는 '현장형 인재' 부족을 가장 심각한 어려움으로 꼽는다. 전문가들은 초·중등부터 대학원·기업·연구소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우주 인재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서울시는 AI·로봇·헬스케어·모빌리티·산업디자인 5개 분야에서 체험형 프로젝트 기반 AI 핵심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다음 주목할 마일스톤은 이항의 안후이성 상업 운행 확대(2026년 연말)와 스페이스X의 IPO 일정이다. 퀄컴-바이트댄스 칩 계약이 미국 수출통제 규정과 어떻게 맞물릴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공유XFacebookLinkedIn네이버 블로그

관련 기사 — 테크

tech 카테고리 대표 이미지

테크베이징 로봇이 인간 하프마라톤 기록 깼다, 그다음은 '공장'이다

2026년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험실을 나와 공장 바닥에 서는 해가 됐다. 중국의 올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94% 늘어날 전망이고, 테슬라도 7~8월 양산 라인을 가동한다. 양자컴퓨팅 전선에서는 엔비디아가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개하는 사이, 비트코인 604만 개가 양자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2026.06.06 · 5
tech 카테고리 대표 이미지

테크GPU 26만 기 약속하고 직접 왔다…젠슨 황 방한의 속내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2026년 6월 4일 방한해 8일까지 SK·현대차·LG·네이버 등 주요 그룹 총수와 연쇄 회동을 이어 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0월 경주 APEC에서 체결한 GPU 26만 기 공급 협약의 후속으로, 협력 범위가 반도체 납품을 넘어 AI 팩토리·로보틱스·소버린 AI 영역으로 확장됐다. 방한 첫 공식 일정이 대기업 총수 면담이었다면, 마지막은 AI 스타트업·학계 연구진과의 비공개 간담회로 마무리됐다.

2026.06.06 · 4
tech 카테고리 대표 이미지

테크양자컴퓨터·방산드론·배터리 구독… 한국 첨단기술 상용화 3대 전선

MS가 양자칩 '마요라나 2'를 공개하며 2029년 상용 양자컴퓨터 구현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정부 주도 방산 스타트업 육성이 가속화되고, 현대차그룹과 국토교통부가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에 들어갔다. 세 흐름 모두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2026.06.06 · 4
tech 카테고리 대표 이미지

테크AI칩 매출 143% 뛰었는데 주가는 15% 급락... 브로드컴이 쏜 '차익 실현 신호'

브로드컴이 2분기 AI 반도체 매출 143% 성장이라는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3분기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차익 실현 매도가 쏟아졌다. 6월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874포인트 넘게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도 소폭 올랐으나 나스닥은 0.09% 하락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약 6% 급락하는 사이 헬스케어·금융주는 강세를 보이며 자금 이동의 방향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2026.06.06 · 4
←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