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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방산드론·배터리 구독… 한국 첨단기술 상용화 3대 전선

MS가 양자칩 '마요라나 2'를 공개하며 2029년 상용 양자컴퓨터 구현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정부 주도 방산 스타트업 육성이 가속화되고, 현대차그룹과 국토교통부가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에 들어갔다. 세 흐름 모두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편집부 · 2026.06.06 · 4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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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양자칩 '마요라나 2'를 공개하며 2029년 상용 양자컴퓨터 구현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정부 주도 방산 스타트업 육성이 가속화되고, 현대차그룹과 국토교통부가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에 들어갔다. 세 흐름 모두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실험실 밖 단계로 이동 중이다.

양자컴퓨팅, 실험실 밖으로

양자컴퓨팅은 오랫동안 '10년 뒤 기술'로 불렸다. 그 타임라인이 빠르게 압축되고 있다. MS는 2026년 6월 2일 샌프란시스코 '빌드 2026'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위상(토폴로지) 양자칩 '마요라나 2'를 공개했다. 2025년 2월 첫 선을 보인 마요라나 1 이후 불과 15개월 만이다.

마요라나 2의 핵심 변화는 소재와 수명이다. 초전도체 소재를 기존 알루미늄에서 납으로 바꿔 외부 우주선(cosmic ray) 잡음 차폐 성능을 높였다. 큐비트 평균 수명은 20초, 일부는 최대 60초까지 늘었다. 이전 세대 대비 신뢰성은 1,000배 향상됐다고 MS는 밝혔다. 칩 위 큐비트 하나의 크기는 0.01mm, 100분의 1 밀리미터 수준이다.

A scientist's hands adjusting precision measurement equipment inside a quantum computing laboratory setup.

MS는 에이전틱 AI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디스커버리'를 칩 설계에 직접 활용해 측정 사이클을 수주에서 며칠 단위로 줄였다. 체탄 나약 MS 퀀텀 하드웨어 총괄은 "개발 일정을 절반으로 줄였고 이제 2029년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MS의 당초 계획보다 절반 앞당긴 일정이다.

방산 드론 스타트업, 코스닥과 글로벌 시장 동시 노린다

국내 방산 스타트업 생태계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방위사업청은 2030년까지 방산 스타트업 100개, '벤처 천억 기업' 30개 육성을 공식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 4월 8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는 '모두의 챌린지 방산' 프로젝트 출범식이 열렸다. 선정 과제에는 최대 1억 원 협업 자금과 최대 6억 원의 후속 R&D 기회가 지원된다.

AI 자율비행 드론 스타트업 니어스랩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예비심사를 삼성증권 주관으로 신청했다. 이 회사의 요격 드론 '카이든(KAiDEN)'은 시속 350km로 비행하며 운동에너지로 적 드론을 직충돌 요격한다. 디펜스포스 '2025년 세계 100대 드론 방산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1,000만 원짜리 드론을 1억 원짜리 미사일로 막았는데, 이제는 더 싸게 막을 수 있다는 걸 검증해 나가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드론 군집 라이트쇼 스타트업 유비파이는 드론 1만 대를 동시 운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크릿벤처스와 NXC로부터 600억 원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은 "스타트업의 속도와 문제 해결 능력, 창의성이 군과 만나 새로운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An AI interface displaying quantum algorithm optimization data with rapidly updating error correction metrics.

전기차 배터리를 차에서 분리해 '구독'한다

전기차 보급의 발목을 잡아온 건 성능보다 가격이었다. 배터리가 차량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구조에서 초기 구매 부담은 여전히 높다. 국토교통부는 5월 11일 제8차 모빌리티 혁신위원회에서 '전기차 배터리 소유권 분리 기반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포함한 규제 샌드박스 16건을 의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현대캐피탈과 함께 수도권 법인택시 아이오닉 5 5대를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이미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일반 소비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증 대상은 최대 2,000대 규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혁신적인 금융·구독상품을 제공해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운행 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를 차체와 별도 소유권으로 등록하는 특례는 국토부가 2025년 11월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 심의에서 먼저 승인한 기반 위에 있다.

A Korean tech conference stage with presentation screens showing quantum roadmap timelines and achievement milestones.

낙관과 함께 남은 변수들

세 분야 모두 과제를 안고 있다. MS의 2029년 목표는 선명하지만, IBM도 같은 해 오류 수정 가능한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해 100억 달러 투자를 선언했다. 경쟁 구도가 치열한 만큼, 어느 진영의 로드맵도 확정이 아니다.

방산 스타트업 생태계는 저변이 얕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참여 스타트업 3,754곳 중 방산 관련 과제를 수행하는 곳은 약 2%, 79곳에 불과하다. 목표 수치(100개)와 현실(79곳) 사이의 간극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전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방산이 여전히 비주류라는 방증이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는 대신 장기 구독 비용 구조가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유리한지는 실증 결과를 봐야 한다. 법인택시 5대 규모의 소형 실증에서 일반 소비자 2,000대로 확대되는 하반기가 첫 번째 검증 시점이다. MS 마요라나 2는 빌드 2026 이후 하드웨어 스케일업 발표가 다음 주목 구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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