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연예인 여럿이 각자의 방식으로 몸을 바꾼 과정을 SNS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성시경은 3개월 만에 10kg를 줄였고, 김민하는 술과 커피만 끊고 9kg를 뺐다. 숫자만큼이나 솔직한 고백들이 화제를 모았다.
각자 다른 계기, 각자 다른 방법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유도, 방식도 제각각이었다. 가수 성시경은 화장품 광고 모델 계약이 결정적 계기였다. 2026년 1월 기준 체중이 약 95kg이었던 그는 금주와 저탄수화물·고단백 식단을 기반으로 테니스와 웨이트 운동을 병행했다. 3개월 뒤 체중은 86.1kg로 줄었다. 약 10kg 감량이다.
배우 김민하는 접근이 달랐다. tvN 드라마 '태풍상사' 배역을 맡으며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운동은 따로 하지 않았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단 두 가지였다. "술도 안 먹고, 커피도 안 마시고." 식습관 교정만으로 총 9kg를 뺐다. 그가 평소 '보디 포지티브'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터라, 다이어트 결정 자체가 더 주목받았다.
숫자 뒤에 붙은 솔직한 말들
가장 큰 감량 수치를 기록한 건 방송인 풍자였다. 총 32kg를 줄인 그는 2026년 5월 새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고, 방송인 장성규 등 동료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그런데 같은 달 그는 제주도 생활을 시작하며 돌연 중단을 선언했다. "제주도 있는 동안은 다이어트 안 할 거다. 잠시 스톱." 뒤이어 사우나 먹방 영상에서는 "원래 찜질방은 뺀 만큼 먹어야 되는 거야"라고 덧붙였다.
성시경의 말도 꽤 직접적이었다. 3월 30일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에서 그는 "다이어트 기간을 100일을 채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다이어트 하고 싶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성공적인 결과 뒤에 상당한 소진이 있었음을 숨기지 않은 셈이다.
가수 백지영은 2025년 초 체중 60kg을 공개하며 탄수화물을 아예 끊는 식단을 시작했다. 그러나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제한하면서 어지럼증이 생겼고, 결국 탄수화물 섭취를 일부 재개했다. 2026년 6월 기준 "3kg 조금 안 되게 빠졌다"고 직접 밝혔다. 다른 이들에 비해 수치는 작지만, 부작용을 겪고도 방법을 조정해가며 유지한 과정이 눈에 띈다.
성공 사례만으로 읽기엔 이른 이유
여기서 짚어둘 게 있다. 이 사례들이 SNS와 유튜브를 통해 전달되는 방식이다. 각자의 감량 수치와 '비결'은 화제가 됐지만, 그 이면은 고르게 조명되지 않는다. 성시경이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을 때, 그 말이 갖는 무게가 숫자만큼 부각되지는 않았다.
백지영의 사례처럼 탄수화물을 무리하게 제한하다 어지럼증을 경험하는 일은 전문가들이 반복적으로 경고하는 유형의 부작용이다. 급격한 감량은 근손실, 피로감, 대사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풍자가 32kg 감량 이후 '유지'보다 '중단'을 택한 배경 역시 단순히 의지의 문제만은 아닐 수 있다. 장기간 고강도 식단 관리가 일상에 미치는 부담은 수치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 흐름이 말하는 것
이번 상반기 연예인 다이어트 근황에서 공통으로 보이는 건 '방법의 다양화'와 '솔직함'이다. 극단적 식단 대신 금주·금카페인처럼 생활 습관 조정을 택한 사례, 감량 성공 후에도 유지의 어려움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사례가 동시에 등장했다. 이전처럼 비포·애프터 사진 한 장으로 마무리되지 않는다.
다음 달 이후 풍자의 제주 생활 이후 체중 변화, 성시경의 '다이어트 종결' 이후 관리 방식에 대한 후속 공개가 예고돼 있다. 이 흐름을 '자극'보다 '참고'로 읽는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